이직 고민 직장인 71%, ‘이직 포기한 적 있어’

입력 2019-08-14 09:50 수정 2019-08-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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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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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을 고민해본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직 고민 과정에서 이직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포기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막상 옮길만한 회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직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는 최근 직장인 10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먼저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려하거나 준비한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90.6%에 달하는 직장인이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직을 해볼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제 이직을 위한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다’가 23.0%, ‘구체적으로 이직 준비를 한 적이 있다’가 22.6%로 나타나는 등 직장인 5명 중 2명 꼴로 실제 이직을 위한 준비나 구직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했던 결정적인 이유로는 ‘연봉 불만족(20.1%)’과 ‘여기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거라는 회의감(19.3%)’이 나란히 1, 2위로 꼽혔다. 이어 ‘일의 재미, 보람을 느낄 수 없어서(11.9%)’, ‘워라밸이 보장되지 않아서(10.6%)’, ‘상사, 동료에 대한 불만 때문에(10.5%)’, ‘업무 강도가 너무 높아서(10.1%)’ 등도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주요 이유로 꼽혔다. 이밖에 ‘고용 불안(6.5%)’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서(5.1%)’, ‘사내 체계, 조직에 대한 불만(2.5%)’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처럼 많은 직장인들이 이직을 고민하는 가운데, 이직을 포기해 본 직장인들도 적지 않았다.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이직을 고민해 본 직장인 중 71.2%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이직을 포기해봤다’고 답한 것. 이직을 고민했던 정도에 따라 ‘고민만 해봤다’고 답한 직장인들의 이직 포기 비중이 79.8%로 가장 높았고, ‘구체적으로 이직을 준비했었다’는 직장인의 이직 포기 비중도 68.9%로 높았다. 특히 ‘실제 이직을 위해 구직활동을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 중에도 절반을 훌쩍 넘는 56.5%가 이직을 포기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왜 이직을 포기하고 회사에 남았을까. 잡코리아가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막상 옮길만한 회사가 없었다(30.9%)’는 응답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했다. 또 ‘시기상의 문제로 잠시 보류했을 뿐, 언젠가는 다시 시도할 것’이란 응답도 20.3%로 높았다. 이밖에 ‘서류/면접 탈락 등 이직 시도에 실패해서(9.9%)’, ‘워라밸, 기업문화 등 여기만한 회사도 없다 싶어서(9.0%)’, ‘함께 일한 동료 때문에(8.9%)’, ‘연봉 인상 등 회사에서 경제적인 보상을 제시해서(6.4%)’ 등의 이유로 이직을 접었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한편 잡코리아는 이직을 포기한 직장인들이 실행에 옮긴 직장인들보다 더 많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설문조사에서 이직을 고민했던 직장인들에게 당시의 결정, 즉 이직을 그대로 실행했거나 포기했던 것을 후회하는지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이직을 포기한 직장인 63.3%가 ‘당시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반면 이직을 실행한 직장인 중 ‘당시의 결정을 후회한다’는 응답은 26.2%로 이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이러한 차이는 이직을 구체적으로 실행했던 직장인 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실제 이직을 위한 구직활동 중에 이직을 포기했던 직장인들은 66.2%가 ‘후회한다’고 밝혀 전체 직장인 중 후회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반면 후회한다는 응답이 가장 낮았던 그룹은 ‘실제 이직을 위한 구직활동을 통해 이직을 실행했다’는 그룹으로 22.4%만이 후회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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