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존엄과 명예 회복에 최선…국제사회 공유·확산하겠다”

입력 2019-08-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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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맞아 메시지 통해 “피해자 아닌 인권운동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위안부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국가기념일인 ‘일본국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 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날로 지난해 처음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었던 것은 28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 사실 첫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슬픔과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할머니들께서는 그러나, 피해자로 머물지 않으셨다”며 “여성 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셨고, 오늘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를 이끌며 국민과 함께하셨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노력에 감사 인사하면서 “할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도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며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와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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