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거래 9826건…역대 최다

입력 2019-08-14 11:37 수정 2019-08-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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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전년비 4.6배 늘어 증가폭 가장 커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거래량.(자료 제공=경제만랩)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 거래량.(자료 제공=경제만랩)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합부동산세 및 양도소득세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경제만랩이 한국감정원 아파트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아파트 증여건수는 총 9826건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안양시에서 아파트 증여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153건에 불과했던 증여건수는 올해 상반기 710건으로 전년보다 4배 넘게 늘었다. 수원시도 같은 기간 394건 수준에서 1253건으로 , 하남시 역시 355건에서 1090건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아파트 증여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다주택자들이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고 있어서다.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함께 작용했다.

실제 KB부동산의 주택 가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안양시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1861만원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1956만원으로 전년 대비 5.07% 올랐다. 두 번째로 증여가 많았던 수원시도 3.3㎡당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7월 1319만원에서 올해 7월 1352만원으로 2.5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남시는 1613만원에서 1749만원으로 8.44% 올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로 세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아파트 가격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기대감에 다주택자들이 매도 대신 증여를 택하고 있다“며 ”증여로 인해 아파트 가격 조정도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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