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비롯한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2008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 기업들이 광고비 지출을 축소하고 이들의 경쟁업체들은 광고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닐슨컴퍼니가 올 1분기 기업들의 광고비 지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 공식 스폰서 업체인 코카콜라(-19%), 삼성(-15%), 맥도날드(-34%) 등은 전년 동기 대비 광고비를 축소했다. 반면, 이들 경쟁 업체인 노키아(163%), 펩시콜라(+107%), KFC(+1%)는 광고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 중국 내 전체 광고비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나 올림픽 스폰서들은 사실상 광고비 지출을 축소하고 있다.
삼성, 코카콜라, 맥도날드와 함께 코닥(-19%), 오메가(-24%), 존슨 앤 존슨(-22%), 등도 전년 대비 광고비 지출을 줄였다.
올 1분기 광고비 지출을 늘린 스폰서는 성화 봉송과 관련된 기업인 레노보(+297%)와 올림픽 기간 동안 환경적인 노력에 앞장서고 있는 GE(+57525%), 최대 라이벌인 나이키와 중국 브랜드 리닝을 따돌리고 공식 스폰서로서의 인지도를 굳히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아디다스(+70%) 등이다.
상대적으로 올림픽 공식 스폰서의 경쟁사들은 광고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 예외적으로 후퇴전략을 선택한 마스터카드와 DHL의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올림픽 스폰서들과 광고 전면전에 나섰다. 노키아는 2007년 1분기에 비해 163%나 지출을 늘렸고, 펩시콜라(+107%)와 나이키(+51%)가 그 뒤를 이었다.
맥도날드가 광고비를 줄인 반면, 경쟁사 KFC(+1%)는 2007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KFC가 2008년 2월 텔레비전에 노출된 횟수는 맥도날드보다 3배 이상 더 많았으며, 전체 광고비 액수도 맥도날드보다 상당히 더 많은 수준이다.
닐슨컴퍼니 신은희 사장은 "올림픽 스폰서들의 경쟁사들은 올림픽이 시작될 때까지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도적인 공격을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며 "이에 따라 마케터는 고정된 광고 재원을 언제 할당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