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크로사' 일본 히로시마 부근 상륙…동해 진출할 듯

입력 2019-08-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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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대만 북쪽 해상으로 이동한 가운데 타이베이의 한 여성이 불어오는 강풍에 가까스로 우산을 받치고 길을 가고 있다.(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대만 북쪽 해상으로 이동한 가운데 타이베이의 한 여성이 불어오는 강풍에 가까스로 우산을 받치고 길을 가고 있다.(AP뉴시스)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일본 남서부 규슈 지방에 상륙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태풍은 일본 히로시마 인근에서 북상 중이다.

중형급 태풍인 크로사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97㎞(초속 27m)다.

크로사는 일본을 관통한 뒤 이날 저녁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독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해안에는 강풍이 불고 강한 비가 예상된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이날 오후 태풍 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부산, 울산, 거제 등에는 강풍 특보가, 경북 일부, 강원 일부에는 호우 특보가 별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일본을 통과하면서 태풍 강도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크로사는 비를 동반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 최대 1200㎜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낮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와 긴키 지역 500㎜, 도카이 지역 400㎜, 호쿠리쿠 지역 300㎜ 정도다.

수해 및 산사태 발생 우려가 큰 시코쿠와 규슈 지방 일부 마을에는 피난 권고 지시가 내려지기도 했다.

태풍 영향으로 서일본 지역 항공 노선은 이날 700편 이상 결항했다.

NHK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부상자 21명(현지시간 1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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