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처음으로 1000억원대 반기 연구개발(R&D) 투자액을 기록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한양행,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이 R&D투자를 확대했다.
16일 바이오스펙테이터가 반기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기업의 R&D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상반기 연구개발에 1021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 954억원에서 투자액을 7% 늘렸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 확대에 따라 꾸준히 R&D 투자를 늘려왔는데 이번에 1000억원대 고지를 돌파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이 진행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곳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상반기에 1184억원을 투자했는데 다만 전년 같은기간 대비 9.4% 감소했다.
GC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주요 제약사들은 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한양행은 상반기 691억원을 투자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투자액은 40%가까이 늘렸다. 대웅제약은 665억원(12.7%), 종근당은 629억원(25.8%), JW중외제약은 206억원(23.4%), 일양약품은 140억원(60.9%)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다만 동아에스티(340억원, 10.5% 감소), 일동제약(254억원, 13% 감소), 제일약품(106억원, 21.5% 감소), 부광약품(98억원, 23.4% 감소) 등은 연구개발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기업으로는 제넥신이 상반기 연구개발을 위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1% 늘린 251억원을 투자했다. 헬릭스미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든 16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