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영향'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 주춤…잠실5단지 호가↓

입력 2019-08-1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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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0.02% 상승…전주 대비 0.02%포인트 둔화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기준이 발표된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상한제를 앞두고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재건축 상승세가 둔화한 영향 때문이다.

집주인들은 높아진 호가를 고수하지만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 간간이 시세 하한가 수준의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신축 아파트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한 분위기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격은 0.02% 오르는 데 그치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이 0.07%포인트 낮아졌다.

서울은 △광진(0.12%) △서대문(0.10%) △강동(0.07%) △구로(0.05%) △강남(0.04%) △마포(0.04%) △서초(0.04%) △양천구(0.04%) 등이 올랐고 관악구(-0.14%)는 하락했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개발 호재로 구의동 현대2단지가 1000만 원 올랐다. 서대문은 마포생활권의 새 아파트인 북아현동 e편한세상신촌이 2500만 원 상승했다. 강동은 명일동 삼익그린2차와 우성, 한양, 고덕현대가 1000만 원 올랐다. 강남은 자사고 폐지 영향으로 대치동 일대가 들썩이면서 래미안대치팰리스, 선경1·2차가 2500만 원 올랐다. 반면 관악은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가 40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2~3년 차 신규 아파트 매수문의가 늘면서 △위례(0.06%) △동탄(0.02%)이 올랐다. 위례는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 위례호반베르디움과 학암동 위례롯데캐슬이 250만~500만 원 올랐다. 동탄은 장지동 동탄자이파밀리에와 청계동 시범계룡리슈빌이 500만~7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산본(-0.05%)·평촌(-0.01%)은 떨어졌다. 산본은 거래절벽이 이어지면서 산본동 가야5단지주공1차가 500만 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재건축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광명(0.06%) △성남(0.06%) △부천(0.05%) △안양(0.04%) △과천시(0.02%)가 상승했다. 반면 안산(-0.05%)·고양(-0.05%)·김포(-0.04%)·용인(-0.03%)은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서울이 0.02% 올랐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떨어져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동작(0.14%) △성북(0.04%) △성동(0.03%) △중랑(0.03%) △관악구(0.03%) 순으로 올랐고 강북구(-0.07%)는 하락했다. 강북은 미아동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28가구가 내달 입주하면서 인접해 있는 북서울꿈의숲롯데캐슬이 4000만 원 하향 조정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불가피해진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수요가 이어지는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강세를 보인다”며 “상한제 적용기준 발표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에서 하반기 수도권에서 풀리는 토지보상금과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아파트 시장으로 유입되면 집값은 또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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