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9~23일) 뉴욕증시는 채권 금리 움직임과 미중 무역협상 소식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리세션의 전조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는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역전이 2005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발생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이날 장 초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5.7bp(bp=0.01%포인트) 떨어진 1.619%까지 떨어지면서 2년 만기 미국채 금리 1.628%를 밑돌았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이날 1.97%까지 하락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선이 붕괴됐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되고 미 국채 30년물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급속히 확산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들이 미국과 세계 경기둔화에 대비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 1978년 이후 발생한 다섯차례의 금리 역전이 모두 경기 침체의 전조였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금리 역전이나 장기 금리의 급락이 다시 발생할지, 지난주 후반의 안정 흐름을 이어갈지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을 흔들 변수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양국의 대면 회담이 여전히 유효하며, 시진핑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재 완화 소식도 이어졌다. 미국은 휴대전화 등 일부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을 12월로 연기했다. 오는 19일 만료되는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도 추가 연장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 조치의 유효 기간은 90일로 19일이 만료일이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임시 일반면허를 90일 추가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허가 연장되면 화웨이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자사 단말기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화웨이 제재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다는 점에서 미국의 임시 면허 발급 연장이 무역협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CNBC는 평가했다.
이로써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중국은 하지만 미국이 9월에 수입 관세를 부과한다면 보복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하면 최종 단계의 조치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20일에는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21일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7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22일에는 정보제공업체 마킷의 8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7월 경기선행지수와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도 발표된다.23일에는 7월 신규주택판매 지표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