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초기품질에 이어 내구품질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J.D. Power)가 실시한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에서 일반브랜드 중 6위를 기록하며, 내구품질조사 이래 최초로 상위권에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에서 전년보다 28점이 향상된 200점을 받아, 일반브랜드 중에서 전년도 13위보다 7단계 상승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산업평균 향상치인 10점에 비해 약 3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신차 품질뿐 만 아니라 내구 품질에서도 급격한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또한, 모델별 평가에서는 베르나가 한국차 최초로 소형차(Sub-compact) 부문에서 토요타의 싸이언(Scion) xA를 제치고 최우수상을 차지해, 최근 미국시장에서 고유가로 인해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 시장에서의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디파워의 내구품질조사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주행, 조향 등의 147개 세부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화 한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내구품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4년 11월에서 2005년 4월 사이에 차량을 구매한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현대차는 베르나, 아반떼, 싼타페 등 7개 차종이 이번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초기품질뿐 만 아니라 내구품질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최고 품질 메이커로 성장했다”며, “특히 내구품질은 차량 구입 시 큰 영향을 미치는 중고차 가격 및 차량 잔존가치와 연관되므로 이번 결과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현지 판매신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이러한 비약적인 품질 향상은 1999년 정몽구 회장의 취임 이후 특유의 품질경영과 현장경영의 결과로 풀이된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가 글로벌 메이커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품질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 아래, 국내외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에서 임직원을 독려하는 등, 현대차의 전사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진두지휘하며 글로벌 톱 메이커 도약의 초석을 다졌다.
그 결과, 현대차는 2000년에 美 제이디 파워(J.D.Power)초기품질조사(IQS)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브랜드 25개 업체 중 22위였던 순위를 2006년에 1위까지 끌어올리는 저력을 보이며,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6월에는 미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이 실시한 종합 품질 평가 ‘TQS(Total Quality Study)’에서 아제라(그랜저), 싼타페, 앙트라지 등 3개 차종이 동급 최우수 차량으로 선정, 단일브랜드로는 최다 차종 배출 브랜드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는 미국 소비자 전문지인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지에서 내구품질, 안전성 등을 종합평가ㆍ발표한 ‘2008년 올해 최고의 차’에서 아반떼, 싼타페가 한국차 최초로 ‘올해 최고의 차(Top picks)’에 선정되며, 현대차가 내구품질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번 제이디파워 내구품질조사 상위권 진입을 기반으로 우수한 품질을 적극 홍보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