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때 철거 ‘돈의문’, 104년 만에 디지털 기술로 복원

입력 2019-08-20 09:59 수정 2019-08-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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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건설,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 등 민관협력…VR·AR 활용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철거된 돈의문(敦義門)이 104년 만에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구현됐다.

▲가상현실(VR)로 복원된 돈의문 전경.
▲가상현실(VR)로 복원된 돈의문 전경.
우미건설은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과 함께 서울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돈의문 터인 정동사거리에서 증강현실(AR)ㆍ가상현실(VR) 등으로 돈의문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우미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예산을 지원하고, 문화재청과 서울시는 프로젝트의 총괄적인 기획을 맡았다. 제일기획은 증강현실 복원 작업과 체험관 기획ㆍ제작 등의 실행을 담당했다.

이번에 개발한 돈의문 AR 애플리케이션(앱)을 정동사거리 주변에서 실행하면 돈의문의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시간대별로 경험할 수 있다.

인도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서도 AR로 재현된 돈의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키오스크는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함께 돈의문 AR체험 앱 설치 안내 정보 등을 제공한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초입 대로변 3층 규모 건물에는 돈의문 체험관이 마련됐다. 1층에는 돈의문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과거 사진 등이 전시되고 돈의문의 역사와 복원 과정이 담긴 영상도 상영된다.

체험관 2, 3층에는 돈의문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VR존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가상현실 속에서 돈의문 주변을 둘러보고 성곽에 오르는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이번 작업은 민과 관이 협력해 한양도성의 사대문 중 미복원 구간인 돈의문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돈의문 옛터에서 돈의문 복원 기념 행사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석준 우미건설 사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바일 AR 앱 체험, 돈의문 체험관 관람 및 VR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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