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증권사들이 지난 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기다렸다는 듯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 인상에 동참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중 은행들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예금금리를 0.1~0.5%포인트 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 또한 이번 금리인상으로 그동안 높은 가입 신장세을 보였던 CMA계좌 보유 고객을 다시 은행에 내줄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옥토 CMA' RP형, 종금형 금리를 매수분부터 상품별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옥토 CMA RP형의 경우 0.25%P 인상해 기간별, 고객등급별로 5.35~5.65% 의 금리가 적용되고 종금형의 경우에도 0.25%P 인상해 기간별로 5.35~5.75%의 금리가 적용되도록 상향 조정됐다.
한화증권은 '한화 Smart CMA' 금리를 기존의 5.1%에서 최고 5.4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저축형 한화 Smart CMA'의 경우 안정적인 이자수익과 목돈의 장기적 운용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최고 연 5.45%의 금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역시 이날 'NH하나로CMA'(RP형)의 수익률을 연 5.36%로 인상하면함에 따라 'NH하나로CMA'고객은 단 하루만 맡겨도 업계 최고 수준인 연 5.36%의 수익률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마케팅담당 관계자는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해 "얼마전 CMA 금리를 소폭 인상한 바 있지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상승분 만큼 바로 CMA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고객들의 고수익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각 증권사별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CMA가 기존에 갖고 있었던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더불어 금리면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며 "향후에도 업계 최고의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 금리 추이에 따라 추가적 상향도 적극 검토 할 예정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금통위 금리인상 결정으로 SK증권은 랩형 CMA 금리를 연 5.10%에서 5.35%로, 대우증권도 CMA 금리를 연 5.1%에서 5.35%로, 대신증권은 CMA와 RP 금리를 연 5.0%에서 5.25%로 올렸고 미래에셋증권 역시 실적배당형 CMA 금리를 연 5.1%에서 5.35%로 인상하며 발빠른 대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