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전북 전주시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공장에서 개최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효성·전라북도·전주시 간 투자협약 체결을 축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우주·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고강도, 고탄성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공급기업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국내 탄소섬유의 성장 생태계를 육성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날 효성은 수소차 보급 확대 등 국내외 탄소섬유 수요증가에 따라 탄소섬유 생산규모를 현 2000톤에서 2028년 2만4000톤으로 확대해 세계 3위의 탄소섬유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8년까지 총 1조 원을 투자해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현재 1개 라인에서 10개 라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라북도와 전주시도 이번 투자협약식을 통해 증설투자에 따른 보조금 지원, 인허가 신속지원, 관련 인프라 구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정했다.
효성은 현재 2500억 원 투자한 1라인이 가동 중이며 700억 원을 2라인 증설에 투자해 올해 3월 공사를 개시해 내년 1월 준공예정이다. 이번 투자협약은 3~10라인 신규 증설에 68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900명의 신규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투자협약식 행사에는 탄소섬유 관련 기업 대표, 주요 대학 탄소공학과 및 신소재학과 학부?대학원생, 경제부총리, 산업·과기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전북 도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식 종료 후 문 대통령은 효성첨단소재 공장증설 현장과 현재 가동 중인 1라인 생산공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탄소섬유 생산 공정 및 탄소섬유를 이용한 수소 저장용기 생산과정 등을 시찰했다.
한편 효성은 민·관·군 협력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11년 탄소섬유 국산화에 성공하고, 2013년부터 일본,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양산을 개시했다.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내외장재, 건축용 보강재에서부터 스포츠레저 분야, 우주항공 등 첨단 미래산업에 이르기까지 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신소재다. 철보다 무게는 4분의 1이지만 10배의 강도와 7배의 탄성을 갖고 있으며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훨씬 뛰어나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