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동남부 린강 일대 면적 119.5㎢를 자유무역시험구로 추가 지정했다.
자유무역시험구는 투자 유치를 위해 감세 등 규제완화 정책이 적용된다. 중국은 2013년 처음으로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를 지정했다.
출범 당시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 양산(洋山)보세항구 구역, 푸둥(浦東)공항 종합보세구를 중심으로 28.78㎢에 불과하던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는 이후 확대돼 120.72㎢ 면적으로 넓어졌다. 이번 추가 지정을 통해 규모가 곱절로 늘어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의 대폭 확대를 강조해왔다. 높은 수준의 개방 정책이 적용되는 자유무역구 확대를 통해 중국의 강력한 개방 의지를 선전하기 위함이라는 평가다.
이번 자유무역시험구 확대로 수혜를 보는 기업에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는 미중 무역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린강 일대에 대형 공장을 짓는 등 중국 투자를 지속했다. 테슬라는 지난 1월 상하이 린강에서 테슬라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열었다.
총 500억 위안(약 8조5440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며 모델3 등 연간 최대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테슬라가 중국 정부로부터 감세 선물을 받게 됐다는 분석이다.
테슬라가 향후 5년간 적용받는 법인세율은 기존의 25%에서 15%로 낮아진다.
타오린(陶琳) 테슬라 글로벌 부총재는 “8월 하순 현재 린강 공장은 이미 준공 검사 단계에 들어갔다”며 “연말에는 차량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