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영국 총리 재협상 요구 일축…커져가는 ‘노 딜 브렉시트’ 우려

입력 2019-08-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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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 ‘백스톱’ 재협상 요구...9월 1일부터 EU 주재 회의 불참석 선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관련 재협상을 하자는 존슨 총리의 요구를 일축했다.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 관련 재협상을 하자는 존슨 총리의 요구를 일축했다. 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영국의 재협상 요구를 거부하면서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더 가디언에 따르면 EU는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 관련 재협상을 하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요구를 일축했다.

전날 존슨 총리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의 핵심 쟁점인 아일랜드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폐기를 놓고 재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드보더(국경 통행·통관 엄격히 통제)’를 막기 위한 ‘특정 협약’을 맺을 수 있으며, 이 협약이 기존 ‘백스톱’을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스크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백스톱에 반대하면서도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면서 존슨 총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백스톱’으로 불리는 이 안전장치는 EU 탈퇴 이후에도 영국을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조치로 최근 물러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와 EU가 합의한 사안이다.

영국은 EU의 거절에 대한 반발로 오는 9월 1일부터 EU가 주재하는 회의에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참석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을 앞두고 영국과 EU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가 일어나는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한편 가장 강경한 브렉시트주의자로 꼽히는 존슨 총리는 오는 21~22일 베를린과 파리를 잇달아 방문해 독일·프랑스 정상과 회동하고 브렉시트 재협상을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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