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외채무가 4621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215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단기외채(만기 1년 이하)는 140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06억 달러, 장기외채(만기 1년 초과)는 3220억 달러로 109억 달러 각각 늘었다. 대외채권은 9331억 달러로 184억 달러 증가했으나, 순대외채권은 4711억 달러로 31억 달러 감소했다.
기재부는 “이번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외국인의 국내 국고채·통안채 투자 증가 및 외은지점의 본점차입에 기인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상환능력 등 대외건전성과는 관련성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에서 증가한 69억 달러와 중앙은행에서 증가한 29억 달러는 외국인의 채권 투자 증가의 효과이며, 은행 부문 증가분(90억 달러)은 대부분 외은지점 본점차입(52억 달러)과 비거주자 예수금(26억 달러)이 늘어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는 분기 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타 부문(27억 달러)은 장기 외화증권발행(18억 달러) 확대가 주된 증가 요인이었다. 기재부는 향후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해외 차입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 및 일반기업들이 장기 외화증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외채 건전성은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외채/총외채 비중은 30.3%, 단기외채/보유액 비율은 34.7%였다.
기재부는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홍콩 시위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