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부진이 2분기에도 이어졌다. 대다수 시·도에서 소비·수출은 감소세가 계속됐고, 실업률은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분기 지역경제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서비스업생산은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부산(-0.3%)과 울산(-0.3%)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은 17개 시·도(세종 포함) 중 10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제주(-6.7%), 전북(-6.3%), 서울(-5.7%)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전기·가스업과 화학제품, 전기장비 등이 부진한 결과다. 그나마 대전은 전자부품, 기계장비 등의 호조로 19.1% 늘며 장기 부진을 벗어났다.
소매판매는 면세점이 몰린 제주(7.2%), 서울(5.4%) 등 4개 시·도에서만 늘었다. 전국 소매판매도 전년 동기보다 2.0% 느는 데 그쳤다.
건설수주는 광주(297.3%), 대전(229.4%) 등에서 큰 폭으로 늘었으나 울산(-62.3%), 전북(-55.7%), 경북(-57.1%) 등은 감소했다.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모두 줄어든 탓이다.
수출은 세종을 포함한 17개 시·도 중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나마 선박·자동차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울산(10.8%), 경남(10.3%) 등에선 수출이 늘었다. 수입은 세종(136.0%), 경남(8.1%) 등에서 곡물, 철강재, 반도체부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제주(-50.0%), 강원(-20.1%) 등은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대구(1.2%), 강원(1.1%)을 제외한 14개 시·도(세종 제외)에서 0%대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고용률은 강원(1.4%포인트(P)), 전북(1.1%P), 부산(0.7%P) 등에선 상승했지만 충북(-1.1%P), 경남(-0.6%P), 광주·경북(-0.4%P) 등은 하락했다. 특히 충북과 경남은 실업률도 각각 1.1%P, 1.4%P 오르며 고용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했다. 충북과 경남을 비롯해 12개 시·도(세종 포함)에서 실업률이 전년 동기보다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