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웨이브', 넷플릭스처럼 자체 콘텐츠 제작… 공격적 투자

입력 2019-08-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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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푹(POOQ)과 SK텔레콤의 옥수수를 합친 국산 대형 OTT '웨이브'가 콘텐츠 강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제작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다음달 출범하는 웨이브를 운영할 콘텐츠연합플랫폼(CAP) 이태현 대표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9'에서 "중요한 건 콘텐츠 투자자금, 제작비"라며 "2000억 원 정도를 펀딩받아 대부분 블록버스터, 킬러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100원짜리 드라마 한 편을 만드는 데 넷플릭스나 아마존이 50원을 투자한다면 우리(웨이브)도 50원 내지 51원을 투자하겠다. 해외 투자사보다 절대 적지 않게 공격적으로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9월 말 KBS에서 방영하는 미니시리즈에 제작비 전체를 투자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미들클래스 미니시리즈 제작비가 편당 6억~7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20부작이면 140억 원, 16부작이면 100억 원이 좀 넘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하반기 MBC와 SBS에서 방영하는 블록버스터 드라마에 대해서 전액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계획도 밝혔다.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걸리는 드라마 제작 기간을 고려할 때 웨이브 자체 오리지널은 내년 상반기부터 준비해 2년 뒤인 2022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브의 OTT 서비스 가격은 3가지로 책정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웨이브의 서비스 가격 7900원, 1만900원, 1만3900원 세 가지"라며 "7900원은 1회선, 1만900원은 2회선에 화질은 풀HD, 1만3900원은 4회선에 UHD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1000만 명, 푹 가입자 400만 명을 합해 1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OTT로 내달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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