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후보자의 딸 논문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이 7대 기준에서 이미 걸러졌는지에 대한 물음에 “어떤 부분들이 검증된 내용인지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나오고 있다”며 “그런데 의혹만 있고 진실은 가려져 있지 않아 하루빨리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조 후보자의 입장과 생각들을 국민께서 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에 정해진 날짜 안까지 인사청문회가 하루속히 이뤄지기를, 그 자리에서 사법개혁 의지와 능력 등을 검증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정서법’으로 보면 어떻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 관계자는 “조 후보자가 ‘나몰라 하지 않겠다’, ‘따가운 질책 달게 받겠다’라는 아주 짧지만 입장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소명해야 할 것과 궁금한 사항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거기에 대한 진실 여부를 가리고 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서에 어긋나는 것에 대해서 본인 입으로 입장을 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대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또 30일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9월 1일 재송부 요청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30일까지 인사청문회 마치도록 일단 법조항은 그렇게 돼 있다”며 “그 안에 무조건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합리적인 의혹 제기도 있고,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도 있다고 브리핑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어떤 것을 사실과 다르다고 보는지’라는 질문이 나오자 이 관계자는 “지금 어디까지가 사실과 전혀 다른 의혹인지 혹은, 합리적인 의혹 제기인지 가르마 탈 위치에 있지 않다”며 “그래서 무엇이 사실이고 아닌지 명확히 소명해야 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필요성을 계속해서 반복해 말하는 것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 시기는 조 후보자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조사하고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거기에 대한 입장 밝히고 사실관계 여부 또한 밝혀져야 하는 자리일 것”이라며 “만약에 그 자리가 있은 이후라면 무엇이 사실이고 그렇지 않다는 걸 조금 더 명확히 말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제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의혹 불러오지 않을까 해서 조심하는 거다.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 사태가 지금 문재인 정부가 가지고 있는 공약이나 가치와 다른 부분이 많은 것 같은데 이번 지명 유지를 통해 가치를 철회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이것은 같이 봐야 할 사안인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지금 현재 괜찮다 아니다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 발표한 후보자 검증을 총괄한 것이 전 민정수석인지 현 민정수석인지에 대한 질문에 “지금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