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회계법인별 5개 군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 상위 군에 들어갈수록 보다 큰 기업을 감사할 수 있기 때문에, 회계펌들은 합병과 인력 충원을 통해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22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소속 공인회계사가 전일 기준 1976명으로 국내 회계펌 중 가장 많다. 삼정회계법인은 1537명으로 2위다.
한영회계법인은 1038명, 안진회계법인은 925명으로 빅4 모두 가군 기준인 600명을 거뜬히 넘어섰다.
삼덕회계법인은 등록 회계사 480명으로 빅4의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대주회계법인 343명 △신한회계법인 201명 △한울회계법인 186명 △우리회계법인 167명 순이다.
신외부감사법에 대비해 합병을 단행한 성도이현회계법인은 141명으로 나군 기준인 120명을 충족했다.
다군 기준인 60명 이상에 부합하는 회계펌으로는 △현대회계법인 113명 △삼화회계법인 109명 △안세회계법인 109명 △이촌회계법인 105명 △태성회계법인 96명 △인덕회계법인 95명 △신우회계법인 92명 △대성삼경회계법인 86명 △서현회계법인 73명 △신승회계법인 70명 △정진세림회계법인 67명 △다산회계법인 63명 △삼도회계법인 63명 △진일회계법인 61명 등이 있다.
예교지성회계법인 역시 합병을 단행해 60명으로 기준을 맞췄다. 도원과 한길(각 59명), 동아송강과 이정지율, 한미회계법인(각 56명) 등은 인력을 보강하면 현재 라군에서 다군으로 인원 기준을 맞출 수 있다.
직전 사업연도 감사업무 매출액을 보면 삼정회계법인은 외감법상 법정감사 매출이 1328억 원으로 가군 기준인 5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한영회계법인도 932억 원으로 기준을 초과했다.
삼일과 안진은 아직 결산 전이지만 두 곳 모두 감사매출 가군 기준을 충분히 웃돌 전망이다.
나군 기준인 감사매출 120억 원 이상 회계펌으로는 △삼덕 321억 원 △대주 309억 원 △신한 210억 원 △한울 156억 원 등이 있다.
금융당국은 여기에 각 회계펌의 손해배상 능력과 직전 사업연도 감사대상 상장사 수, 품질관리 담당자 수 등을 고려해 5개 군을 선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