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지부와 갈등을 빚었던 금속노조가 전략상 '일보 후퇴'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속노조는 현대자동차 지부의 노사가 마련한 산별 중앙교섭안을 존중하지만 승인은 유보하기로 했다.
8일 오후 9시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연수원에서 열린 금속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 등 노조간부 24명은 현대차 지부 노사가 의견접근을 이룬 중앙교섭안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쟁대위는 승인은 곧바로 하지 않고 유보하기로 했지만, 향후 현대차 노사가 지부교섭을 마무리할 경우 지부교섭 합의안과 함께 일괄 승인이 유력시 되고 있다. 금속노조가 현대차 지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전날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안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지부교섭에만 나서겠다고 밝힌 현대차 지부와의 '노노 갈등'도 봉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말부터 상견례를 갖고 4개월째 이어져 오고 있던 올해 현대차 노사의 산별 중앙교섭논의는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대차지부는 중앙교섭이 종료된 만큼 오는 11일부터 지부교섭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주 초부터 논의될 노사협상에서는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