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통업체 ‘희비’...월마트·타깃 승자, 백화점 체인 패자

입력 2019-08-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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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동일점포 매출 증가에 주가 20% 폭등…대형 소매업체 ‘규모의 경제’ 활용·백화점은 쇼핑몰 의존이 약점

▲타깃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03달러. 출처 마켓워치
▲타깃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03달러. 출처 마켓워치
미국 유통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마존의 등장으로 유통업이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의 선전이 두드러진 반면 전통적인 백화점 체인은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할인 유통업체 타깃이 시장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타깃은 회계 2분기(5~7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올려잡았다. 이에 타깃 주가는 이날 20.4% 폭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지난주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15일 월마트는 지난 2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가 올해 온라인 사업에서 17억 달러(약 2조600억 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

반면 미국의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는 지난주 최근 분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48% 급감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도 낮췄다. 또 다른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동일점포 매출이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시스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5.38달러. 출처 마켓워치
▲메이시스 주가 추이. 21일(현지시간) 종가 15.38달러. 출처 마켓워치
CNN은 월마트와 타깃이 승자로 떠오른 배경으로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월마트의 매출이 타깃에 비해 7배 정도 많지만 두 업체 모두 ‘규모의 경제’를 이용해 상품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시스나 JC페니 같은 백화점은 둘에 비해 규모가 훨씬 작고 주로 특정 제품에 국한해 판매를 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 쇼핑몰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도 월마트와 타깃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백화점이 쇼핑몰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주로 쇼핑몰에서 멀리 떨어진 매장을 운영하는데 리모델링에도 엄청난 자본투자를 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게다가 월마트는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한 온라인 쇼핑객들에게 24시간 내 무료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온라인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월마트의 익일 배송 서비스는 미국 내 쇼핑객 4분의 3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 그 비중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최고경영자(CEO)는 “유통업에서 승자과 패자가 분명해지고 있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소비 환경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문을 닫거나 더 이상 투자할 여력이 없는 업체들의 손님을 우리가 끌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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