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가 국제학회에서 내년초 시작할 ABL001의 전임상 결과와 임상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학회(Bispecific Antibody pipeline Congress)’에서 신생혈관억제 VEGF x DLL4 이중항체인 ‘ABL001(NOV1501)’의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더불어 화학항암제와의 병용투여(chemocombination therapy), 면역항암제(PD-1/PD-L1)와의 병용투여 관련 비임상 동물 효능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ABL001는 신생혈관억제 항암제로 잘 알려진 로슈의 아바스틴(베바시주맵)과 일라이 릴리의 씨람자(라무시루맵)의 내성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6월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임상1a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는 임상1b 진행에 앞서 환자에게서 항암 활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화학항암제, 면역항암제(PD-1/PD-L1)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평가한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현재 회사는 면역항암제 병용투여를 위해 면역항암제를 보유하고 있는 파트너사들과 임상에서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ABL001과 위암에 효능이 뛰어난 화학요법 치료제 ‘이리노티칸 (Irinotecan)’과의 병용투여를 이종이식(Xenograft Study) 동물모델에서 확인한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다. 위암과 대장암 두 모델에서 병용투여요법의 효능이 이중항체 단독 투여 대비 항암효능이 우수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임상 1b에서 이 두 약물의 병용투여에 따른 임상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인간화 마우스 모델(Humanized mouse model)에서 ABL001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투여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다음 임상 단계인 1b에서 이러한 면역항암제 (PD-1 또는 PD-L1 항체)와의 병용투여요법을 함께 진행할 지 여부는 현재 여러 파트너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
이상훈 대표는 “올해 말까지 ABL001의 임상1a를 모두 마치고 오는 2020년 상반기 중 임상 1b에 착수할 계획이며, 임상1b에서는 주요 적응증인 위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등에서의 임상 개발을 위한 주요 병용투여요법 개발과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요법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특히 신생혈관억제에 관여하는 DLL4가 과발현되는 환자군을 대상으로 바이오마커와 임상적 유의성을 평가함으로써 임상개발을 촉진하고 임상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의 ABL001 과제는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항암신약개발단 (National OncoVenture)의 과제로 선정되어 임상 1b까지 지원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