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회사채'등급 낮은 기업들 '울상'

입력 2008-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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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대출 중단, 가산금리 적용 등 악재에 촉각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5%에서 0.25% 인상함으로 인해 회사채를 동원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시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것 외에도 신규대출 중단 등이 일어날 수 있어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기업 유동성을 가늠하는 기준의 하나인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 현대차, LG, SK, 롯데 등의 계열사들의 회사채가 평가기관들로부터 대부분 안정 등급인 A등급 이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몇해간 급격한 성장과 함께 최근 유동성 문제 등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C&, 유진, 코오롱 등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불안정을 뜻하는 BBB+이하로 분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불황에 따라 회사채를 발행한 대부분 건설사들에 대한 평가는 불안정이 대세였다.

재계에 따르면 단순히 회사채 신용등급만으로 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은행권의 기업 대출시 가산금리 적용에 따라 등급이 낮은 기업의 경우 부담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재계정보사이트인 재벌닷컴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이 매긴 회사채 등급을 기준으로 올들어 7월말까지 회사채를 발행한 368개 기업을 대상으로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결과를 밝혔다.

재벌닷컴은 기관별로 등급차이가 있을 경우 3개 평가기관이 매긴 가장 낮은 등급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최상위 등급인 AAA에서부터 최하위인 D까지 평가되고 있다.

AAA 로 평가받고 있는 민간기업, 금융권, 공기업등은 17개사로 이중 민간기업은 포스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이었다.

그 다음 등급인 AA+는 모두 16개로 이중 민간기업은 신세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신세계, 롯데쇼핑 등이었다.

AA 등급으로 평가된 13개사중 민간기업은 현대자동차, 대우증권, 삼성카드, 호텔롯데, GS홀딩스, LG화학 등이었다.

현대제철,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LG, 롯데대산유화, 포스코건설, 한국타이어, 대림산업,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현대제철, LG전자 등 26개사는 AA- 등급으로 조사됐다.

동양제철화학, 하이트맥주, LG데이콤, 오리온, LS전선 등 35개사는 A+로 평가돼 원리금 지급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A 등급에는 대우건설, 동국제강,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여천NCC, 하나로텔레콤, 한진중공업, 한화석유화학, 현대오일뱅크, 효성, SK네트웍스 등 37개사가 분류됐다.

회사채 등급과 관련 시장에서 불안정한 것으로 판단하는 상태는 BBB+ 등급이하부터다.

금호타이어, 금호전기, 대우차판매, 코오롱, 한솔제지, 삼부토건, 한라건설, 한진, 쌍용건설, 아주산업 등 25개사는 BBB+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BBB등급에는 금호산업, 금호렌터카, 금호석유화학, 아시아나항공, 다음커뮤니케이션, 동부건설, 동부정밀, 동부건설, 동부제철 등 26개사가 분류됐다.

쌍용자동차, 이랜드, 중앙건설, 남광토건, 동양시멘트, 유진기업 등은 BBB- 로 분류됐다.

지난해 자금위기에 몰려 기업 개선 작업에 들어간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채무 불이행과 원리금 상환능력이 문제시되는 최하위 등급 바로 전단계인 CCC 등급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회사채 발행금액은 첫째주 4~8일 15건 1조4,076억원, 둘째 주(11~15일) 총 7건, 3393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재무상태가 불량하거나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들에 대한 신규대출 중단과 기존 대출 금액을 회수를 검토하고 있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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