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무역협상 타결 실패…논의 하루 더 연장

입력 2019-08-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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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앞두고 어느 정도 합의 이루고자 협상 박차

미국과 일본 장관급 무역협상 대표들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이틀째 협의했으나 타결에 실패해 논의를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경제재정·재생담당상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날 이틀째 협상을 벌였다.

전날 협상은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이날도 4시간 논의가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 주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는 가운데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하고자 막판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G7 정상회의는 24일 개막하며 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테기는 “논의가 상당하게 진행됐다”며 “우리는 협상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이 보이고 있다”며 “어떻게 도달할지 지혜를 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모테기는 “양국이 국가적 관심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어서 협상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모테기는 워싱턴에서 미국과 협상을 마치고 바로 프랑스로 직행해 미일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회담이 무역에 관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라는 질문에 모테기는 “23일 대화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본 농업시장을 개방하는 한편 일본의 대미 자동차 수출을 어느 정도 억제하기를 원한다. 반면 일본 측은 미국이 자동차 부품과 산업재 수입에 대한 관세를 삭감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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