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났지만…10대그룹 현금보유액 8.3% 증가

입력 2019-08-26 07:2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말 242조 보유…경영환경 악화로 투자 줄여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 상반기 수익이 반토막 났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한 현금성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익의 재투자’라는 기업의 근본이 글로벌 무역갈등을 포함한 경영환경 악화 탓에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현금 보유액(연결기준)은 약 2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23조7400억 원)보다 18조4600억 원(8.3%) 늘어난 수치다.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다. 상장사의 현금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이익 증가 영향이 아니다. 10대 그룹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72조6600억 원에서 올해 44.5%나 감소한 40조3500억 원에 머물렀다. 현금이 늘어난 것은 수익이 줄어들자 투자 규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유형을 살펴보면 최근 기업의 이 같은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금이 119조96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한 사이,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은 무려 122조25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조8600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53%나 감소했다. 그러나 6월 말 기준 현금 보유액은 119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거꾸로 13.2% 증가했다. SK그룹 상장사 역시 영업이익(6조6300억 원)이 무려 60.3%나 감소한 가운데 현금 보유액(25조1900억 원)은 14.5% 늘었다. LG그룹 계열사도 영업이익이 32.7%나 줄었지만 현금 보유액은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5조78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8.6% 늘어난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6.6% 증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활 시켜줄 주인님은 어디에?…또 봉인된 싸이월드 [해시태그]
  • 5월 2일 임시공휴일 될까…'황금연휴' 기대감↑
  • "교제는 2019년부터, 편지는 단순한 지인 간의 소통" 김수현 측 긴급 입장문 배포
  • 홈플러스, 채권 3400억 상환…“거래유지율 95%, 영업실적 긍정적”
  • 아이돌 협업부터 팝업까지…화이트데이 선물 사러 어디 갈까
  • 주가 반토막 난 테슬라…ELS 투자자 '발 동동'
  • 르세라핌, 독기 아닌 '사랑' 택한 이유…"단단해진 모습 보여드리고파" [종합]
  • 맛있게 매운맛 찾아 방방곡곡...세계인 울린 ‘라면의 辛’[K-라면 신의 한 수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3.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4,132,000
    • +0.86%
    • 이더리움
    • 2,842,000
    • +1.36%
    • 비트코인 캐시
    • 500,000
    • +2.56%
    • 리플
    • 3,591
    • +5.37%
    • 솔라나
    • 198,700
    • +6.83%
    • 에이다
    • 1,101
    • +3.67%
    • 이오스
    • 740
    • +0.54%
    • 트론
    • 330
    • +0.92%
    • 스텔라루멘
    • 409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50
    • +0.4%
    • 체인링크
    • 20,600
    • -0.96%
    • 샌드박스
    • 416
    • +1.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