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을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한 후 농협 임직원 등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펀드 가입이 생애 첫 금융기관 펀드 상품 가입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 원천 기술을 개발해서 위상을 높이기도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기도 하고 기술도입이 필요할 때에는 M&A(인수·합병)를 통해서 기술을 도입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는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 뿐만 아니라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쟁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소재·부품·장비에서는 해외에 의존했기 때문에 우리 경쟁력을 더 높이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또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그것은 곧바로 제조업 전체의 경쟁력과 수준을 높이는 일”이라며. “마침 그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져서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저도 가입해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많은 국민께서 함께 참여해서 힘을 보태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는 이미 성공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발전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정에서 위험 부담도 없지 않은데, 농협은 판매 보수, 운용 보수를 줄여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다”며 “얻어지는 수익의 절반은 소재·부품·장비에 지원하는 것으로 아주 착한 펀드”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주 잘 될 것 같다”며 “반드시 성공시켜서 많은 분이 참여하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제2, 제3의 펀드가 만들어지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