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과거 "5·18은 유언비어가 진범" 그 8년 후…子 무릎 꿇고 사과

입력 2019-08-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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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광주학살 망언 이후 8년…아들 무릎 꿇고 사과

((사진=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 제공) )
((사진=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 제공)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에게 사죄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과거 회고록에서 5·18관련 망언으로 논란을 만든 지 8년 만이다.

26일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에 따르면 재헌씨가 지난 23일 오전 11시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가 1시간 가량 참배했다. 이로써 재헌 씨는 5·18 피고인으로 처벌받은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직계가족 중 처음으로 사죄를 한 셈이 됐다.

재헌 씨와 동행한 한 인사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평소 5·18민주묘지에 방문해 사죄할 것을 여러차례 얘기했으나 병세의 악화로 아들이 대신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발간한 회고록에는 광주학살을 두고 광주학살의 진범을 유언비어라고 지목해 논란을 낳았다. 그는 "유언비어를 들은 시민들이 무기고를 습격하게 된 것"이라며 5·18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이 5·18민주묘지 참배의 뜻을 밝힌 것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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