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세계랭킹 90위·CJ후원·당진시청)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1라운드에서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권순우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우고 델리엔(세계랭킹 84위·볼리비아)과 1-2로 뒤진 상황에서 4세트 경기를 펼치던 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이날 경기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던 권순우는 1세트에서 2-1로 앞서다가 오히려 연달아 점수를 내줬고, 결국 3-6으로 세트를 빼앗겼다.
2세트 0-2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권순우는 3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세를 탔고,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승부처마다 아쉬운 실책으로 점수를 쉽게 내줬고 결국 4-6으로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권순우는 반격에 나섰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은 권순우는 이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6-2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첫 게임을 먼저 브레이킹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낀 권순우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후 벤치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이후 그는 다시 경기장에 나왔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고, 서브를 시도하다가 이내 코트에 주저앉았고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혼자서는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권순우는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