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23일 임기 만료를 앞둔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남은 임기 동안 내달 16일 시작되는 전자증권시스템의 성공적 완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하반기 예탁원 CEO 기자간담회에서 상반기 주요성과와 하반기 주요사업 추진계획 등을 발표했다.
그는 “임기 말까지 전자증권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진행될 예탁결제원의 현황 사업에 대해서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 “지금 단계에서 미리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내달 16일 전자증권제도 도입을 앞두고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의 운영기관으로서 정부의 전자증권법령 관련 법규 등 개정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전자등록업무규정 등 관련 업무규정은 28일 금융위원회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특히 예탁원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 전자증권 전환이 의무화된 상장증권의 경우 예탁비율이 1월 말 97.6%에서 지난달 23일 99.4%까지 상승했다.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도입 이후에도 안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자증권 및 실물증권 병행 운영 등을 고려한 조직체계 등을 정비하고, 새로운 수수료 체계 적용으로 이용자 부담을 경감시켜 연간 130억3000만 원의 비용 절감을 이뤄낼 예정이다. 또 전자증권시스템의 안정적 수용을 위해 IT 인프라 처리성능을 개선하고 노후화 장비를 교체한다.
이 사장은 “이번 주(26일)부터 전자증권시스템 이행작업을 시작해 추석 연휴 기간 중 이행작업을 완료한 후 9월 16일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 전자증권시스템을 오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예탁원은 전자증권제도 안착 이후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지난달 ‘미래발전추진단’ TF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대비를 위한 다양한 방안 등을 고민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