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CC, ‘해외 첫 생산기지’ 싱가포르 공장 철거한다

입력 2019-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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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8-27 17:0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부지 임대 기간 만료…현지 판매법인은 존속

본 기사는 (2019-08-27 17:00)에 이투데이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KCC 본사 전경. (사진 제공=KCC)
▲KCC 본사 전경. (사진 제공=KCC)

KCC의 해외 첫 공장인 싱가포르 공장이 약 28년 만에 철거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싱가포르 도료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 현재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도료공장은 지난 1992년 KCC가 최초로 해외에 세운 생산기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1만6408㎘의 도료를 생산하던 이 공장은 대지 임대 기간이 만료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KCC 측은 싱가포르 공장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토지 임대기간이 만료돼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공장은 애초에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련된 곳인데, 이들 시장에 공장이 설립지면서 싱가포르 공장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설립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중국과 수교하기 이전이었고, 동남아는 당시 인프라 등의 문제로 이들 지역에는 공장을 짓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KCC는 직접 동남아와 중국에 진출하게 됐으며, 싱가포르 자체는 시장이 작기 때문에 싱가포르 공장의 점차 역할이 축소되는 중이었다”고 말했다.

KCC는 현재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만 총 7개의 도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4곳, 베트남에 2곳, 인도에 1곳의 공장이 있다. KCC는 싱가포르에 판매 법인을 남겨두기로 했다. 제품 종류·단가 등 상황을 고려해서 다른 지역의 공장에서 도료를 받아 현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CC는 앞으로도 중국과 동남아 도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쿤산, 베이징, 광저우에 이어 중국 내 4번째 생산거점인 충칭공장을 완공하고, 이곳을 내륙 지역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친환경 도료 시장을 잡기 위해 하노이 공장의 분체도료 생산시설을 증설을 완료,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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