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진출 광폭행보…36개국서 1600개 상품 판매

입력 2019-08-2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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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상해타워 전경(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상해타워 전경(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진출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3년 국내 운용사는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한 지 16년 사이에 36개국에 진출, 1600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금융 중심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 250여 개사 중 27개사만이 해외에 진출해 있다. 법인과 사무소를 모두 포함한 운용업계 전체 해외 지사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중에서 유일하게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판매하는 상품만 1600개가 넘는다. 또 해외 현지에서 설정, 판매되고 있는 펀드는 300개에 달한다. 이에 7월 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약 160조 원 중 해외에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약 72조 원으로 전체 자산의 45%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해외펀드 ‘미래에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고, 2008년에는 룩셈부르크에 역외펀드(SICAV)를 설정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최근 수탁액 6조 원을 돌파했다.

2008년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해 한국에서 아시아 시장을, 미국 법인이 미주와 유럽시장을 리서치하는 듀얼 운용 체제를 갖추게 됐다. 2011년에는 캐나다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해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8개국의 350여 개 ETF 라인업을 갖췄으며 글로벌 ETF 운용 순 자산 규모는 330억 달러를 넘는다.

특히 지난해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를 인수하면서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ETF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엑스 인수로 미래에셋의 ETF 순 자산이 3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0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같은 해 중국 현지에서는 국내 최초로 사모펀드 운용사 자격을 획득해 향후 중국 현지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중국본토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RQFII) 자격을 가진 외국 금융회사를 비롯해 선강퉁과 후강퉁 투자자들에게 투자자문을 진행할 수 있다. 인가 등록 1년 후 요건이 되면 중국의 보험, 은행 등 기관 일임 운용의 자격을 받을 수 있고, 외국자본 소유지분의 법적 제한이 사라지는 3년 뒤에는 독자적 공모 자산운용회사 전환 설립을 신청할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투자공사와 공동으로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회사는 이미 2006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해 오랜 기간 펀드 운용과 자문서비스 제공 등을 제공하며 현지 리서치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해외 상품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최근 해외 법인 수탁액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판매한 금액은 11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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