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폭 꺾였는데…계속 뛰는 마포구

입력 2019-08-28 09:43 수정 2019-08-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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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아파트값 지난주 0.05% 상승. 서울 최고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주춤하고 있는데도 마포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의도 옆 도심 주거지라는 점과 새로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끄는 형국이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3일 기준 서울 마포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5%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마포구 아파트값은 7월 둘째주 이후 단 한 차례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꾸준히 올랐다. 강남4구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 여파에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빠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마포구가 직주근접 수요가 많은 데다 최근 신규 분양 단지들이 이 일대 아파트값을 끌어올리는 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마포구 공덕동과 상수동 일대에 들어선 역세권 단지들이 관심을 받는 것도 상승 요인이다.

실제 상수동 ‘래미안 밤섬 리베뉴’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11억 원에 거래됐다. 59㎡로는 올 들어 유일한 거래다. 지난해(11월) 거래가 8억3700만원보다 2억7000만원가량 뛰었다. 전용 84㎡도 거래가격이 7월 최고 12억2800만 원에서 지난달 13억5000만 원으로 올랐다. 이 단지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역세권으로 올해로 준공 5년이 된 새 아파트다.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마포구 ‘신촌숲 아이파크’ 전용 84㎡A타입 분양권은 이달 13억3566만원에 거래됐고, 지금은 15억 원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2016년 분양 당시 같은 주택형 분양가가 7억 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두 배가량 뛴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 영향에다 재개발ㆍ재건축 규제로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강북지역 새 아파트도 덩달아 ‘덕’을 볼 것이라는 게 이 일대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본부장은 “마포구는 여의도 옆에 위치한 도심 주거지인 데다 여의도나 인근 목동보다 집값이 다소 낮아 진입 수요가 많은 편”이라며 “입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들이 마포구 전체 시세(집값)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달에는 신수동 ‘신촌숲 아이파크’ 1015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내달에는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1248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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