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ㆍ통화 완화정책 지속 전망…9월 채권시장 심리 ‘개선’

입력 2019-08-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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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9월 채권시장 심리가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로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되리란 전망에 소폭 개선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9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9월 종합 BMSI는 117.4로 전월(114.6) 대비 소폭 상승했다.

BMSI는 설문 문항에 대한 답변 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부문별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BMSI는 122.0으로 전월 130.0 대비 소폭 악화했다. 응답자 78%가 3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22%는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ㆍ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지만, 원화 약세가 금리 인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동결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전월(80.0) 대비 15.0포인트 상승한 95.0으로 개선됐다. 환율 하락에 응답한 응답자는 20명(20%)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늘었다. 반면 상승에 응답한 응답자는 25명(25%)으로 5%포인트 줄었다. 협회 관계자는 “미ㆍ중 무역분쟁 완화 조짐으로 최근 위안화 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받은 원화 가치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금리 하락에 40명, 상승에 8명 응답했으며 132.0으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올라 금리 관련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물가 BMSI는 전월(104.0)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109.0으로 다소 개선됐다. 소비자물가가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유지함에 따라 전달 대비 5%포인트 늘어난 응답자 21%가 물가 하락에 응답한 영향이다.

소비자심리지수 BMSI는 136.0으로 소비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대폭 호전됐다. 또 산업생산지수 BMSI는 109.0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통상 산업생산지수 및 소비자심리지수와 채권가격은 역의 관계를 갖는다”며 “지수 상승은 경기 호조를 의미하고 그럴수록 안전자산 수요는 줄어 금리가 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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