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시트 커버, 옷으로 재탄생"…현대차, 패션디자이너와 '업사이클링' 나서

입력 2019-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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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트랜시스와 함께 자동차 폐소재 업사이클링…의상, 뉴욕패션위크 전시 예정

▲미국 뉴욕 소호 블리커 스트리트(New York Soho Bleecker St.)에 위치한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 작업실에서 제작 중인 현대자동차 업사이클링 의상. (사진제공=현대차)
▲미국 뉴욕 소호 블리커 스트리트(New York Soho Bleecker St.)에 위치한 패션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 작업실에서 제작 중인 현대자동차 업사이클링 의상.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가 패션 디자이너와 손잡고 자동차 폐소재 업사이클링에 나섰다.

업사이클링(Up-Cycling)은 기존에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는 5월부터 시트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미국의 친환경 패션 브랜드 '제로 마리아 코르네호'와 함께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 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친환경 의상을 만들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지속 가능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와 패션의 이색적인 협업으로 업사이클링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제품을 구매 시 환경과 사회에 미친 영향도 고려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생)의 호응이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업사이클링할 폐소재로는 자동차 시트 연구와 제조과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가죽이 사용된다.

자투리 가죽은 현대트랜시스로부터 공급받는데 이는 기존에 폐기되던 물량이다.

의상 디자인을 맡은 제로 마리아 코르네호는 총 15벌의 의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의상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과의 조화'라는 콘셉트로 제작되며 화려한 색 대신 지구 본연의 색이 사용된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이 자동차 폐소재를 다양하게 재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제작한 의상을 전 세계 패션피플의 이목이 쏠릴 '2020 S/S 뉴욕패션위크' 첫날인 9월 6일, 뉴욕 맨해튼 '퍼블릭 키친'에서 '리스타일(Re:Style)'이라는 이름의 캡슐(소규모) 컬렉션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리스타일(Re:Style)'은 '다시, 새로움'을 뜻하는 'Re'와 '패션'을 뜻하는 'Style'의 합성어로, 재활용이 힘든 자동차 폐소재에 패션을 가미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는 이 행사에서 폐기되는 자동차 에어백을 소재로 만든 토트백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고객경험본부장 조원홍 부사장은 "이번 행사로 현대자동차 브랜드 지향점인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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