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반포자이, 삼성동아이파크, 갤러리아포레….
'최고, 최고가 아파트'라는 대명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가며 경쟁해온 아파트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이런 대명사는 한 아파트 이름으로 통일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아파트는 바로 ‘한남더힐’. 이미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와 언론매체 등에서 국내 최고, 최고가 아파트의 원톱으로 자리매김한 곳입니다.
단순히 이미지만으로 급부상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한남더힐은 객관적 지표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입증되었죠. 한남더힐은 2015년부터 올해 2019년까지 5년간 단 한 번도 최고가 아파트의 자리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올해 초에는 이 단지 전용 244㎡가 사상 최고가인 84억 원에 거래되며 국내 아파트 거래가격의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비싸면 최고?…'누가 사느냐' 위상의 잣대
많은 초고가의 명품들이 그러하듯, 초고가 아파트 역시 단순히 ‘얼마짜리 물건이냐’보다는 ‘누가 사느냐’가 그 위상을 말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분야에서 ‘한남더힐’은 만점을 받을 만합니다. 그 어느 아파트보다 화려한 셀럽들의 이름이 가득 들어차 있기 때문이죠.
먼저 한국이 낳은 슈퍼 월드스타 BTS(방탄소년단)가 한남더힐에 숙소를 차려 화제가 됐습니다. 또 지난 6월에는 배우 소지섭이 이 아파트를 매입해 세간의 주목을 받자, 결혼을 위한 집 장만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있었죠. 여기에 올해 초 비-김태희 커플이 이 아파트의 각기 다른 동에 각각 한 채씩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보통 웬만한 기사에서는 묶여 언급되지 않을 거물급 스타인 싸이, 안성기, 한효주, 이영자, 이승철, 박효신, 추자현 등이 거주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유명인들은 왜 ‘한남더힐’에?
먼저 완벽한 출입통제 시스템입니다. 스타들의 사생활을 보호해 준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정문과 후문에 보안팀에 상주하며 보안요원들은 입주민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들의 출입을 상시 통제합니다. 600가구로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에 비해 작은 규모에서 나오는 조용한 분위기도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유명인들의 관심을 끈 요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한남더힐은 주거지로서의 입지도 훌륭합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양대 업무지구인 광화문과 강남권이 모두 가까워 도로교통이 우수합니다. 흔히 입지에서 언급되는 지하철은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이 조금 떨어져 있을 뿐이지만, 차량 이동을 선호하는 거주자들 특성상 이는 그리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닙니다.
여기에 고급 피트니스센터와 연회장, 수영장, 골프장, 스파, 메디컬서비스 등, 초고가 아파트의 명성에 맞는 부대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음은 물론입니다.
◇부촌의 대명사, 한남동 후광 효과까지
이런 한남더힐의 압도적인 명성은 이 아파트의 입지와 시설뿐 아니라 한남동이라는 전통의 부촌의 이름에 힘입은 바도 큽니다.
부촌 한남동의 또 다른 고급주택으로, 가수 백현의 노래로 많이 알려진 ‘유엔빌리지’가 있습니다. ‘유엔빌리지’는 단일 단지의 명칭이 아닌, 초고가 빌라가 모여있는 한남동의 고급 빌라촌을 말합니다.
현대, 롯데, SK, 금호 등 재계 인사들을 비롯해 강다니엘, 이종석, 박나래, 태양-민효린 커플 등 한남더힐만큼이나 훌륭한 이름값을 가진 유명인들이 이곳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빌라들은 한 채에 40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매매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도 올해 10월 준공되는 나인원한남에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많은 호재가 예정되어 있어 한남동의 부촌 입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