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자립·克日 의지’ 재천명…“경제활력 되찾겠다”
해외투자액 10% 유턴 땐 年 2조 투자·일자리 창출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및 부품기업 국내 복귀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해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번 현장 방문은 7일과 20일 생산 현장을 잇따라 찾고 26일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 투자 펀드에 가입한 데 이은 극일(克日) 행보의 연장선이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을 그 누구도 늦출 수 없다”며 “정부는 국민, 지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과 함께 국내에 복귀한 것과 관련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함께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이 국내 투자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등 유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국회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기공식 행사 전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본부장으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이 세계에서 어느 정도인지 말해 달라”고 하자 안 본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답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 공장 건설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한다. 2021년 공장이 가동하면 연간 10만 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