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리스 美대사 불러 지소미아 종료 공개적 실망·우려 표시 자제 당부

입력 2019-08-2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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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뉴시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뉴시스)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28일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를 서울 도렴동 청사로 불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잇단 미국 측 공개적 실망 표시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차관은 이날 해리스 대사와 만나 지소미와 종료를 비롯해 한일관계 현안과 한미 동맹 강화 등 전반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 정부가 연일 한국의 이번 지소미아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과 우려는 표시하는 것에 대해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자제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차관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한일 양자 관계 맥락에서 검토·결정된 것으로 한미동맹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앞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한미일 안보 협력을 지속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아울러 조 차관은 한일 외교당국 간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얘기하고 양국이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조 차관은 미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독도 방어 훈련이 한일 갈등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해당 훈련은 영토 수호목적에서 연례적으로 이뤄져 왔음을 재차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알겠다며 본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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