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보철용 소재인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을 확보, 국내 최초로 양산하기 위해 설립되었다고 전했다. 레이언스는 신소재 기술센터 오픈을 계기로 치과용 진단장비 부품인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분야에서, 치과용 소재 개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르코니아’는 치아 결손시 인공물을 보충해 기능을 회복하는 보철치료에 사용되는 소재다. 치과용 지르코니아 블록 원재료인 ‘지르코니아 분말’ 시장규모는 약 3000억 원, 산업용을 포함한 전체 시장은 약 7.5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치과 시장에서 일본산 파우더가 고품질로 인정받으며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국내에는 양산하는 기업이 없어, 한국 기업들은 파우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레이언스는 ‘디텍터’ 제조 관련 전체 기술을 내재화했고, 이 과정에서 고도화된 ‘소재’ 컨트롤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사업을 모색하던 중,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지르코니아 분말’ 원천기술 확보에 주목했다. 미세한 입자 콘트롤이 품질을 좌우하는 공정 특성상, 레이언스가 빠르게 제조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판단한 것. 또한 관계사인 바텍코리아가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가공해 블록으로 제조하는 생산 기술을 갖고 있고, 바텍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전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레이언스는 지르코니아 파우더 중 가장 고도화된 제조 기술이 필요한 치과용 지르코니아 분말 제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소재 기술센터에 연구ㆍ개발 인력과 제조 시설을 갖추고 내년 초부터 단계별 양산을 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세라믹산업종합센터의 지르코니아 파우더 제조 공정 설비와 분석 설비 활용하여 협업하게 되며, 국책 과제도 수주하는 등 소재 연구/개발과 양산을 위한 다각적 협력 모델도 갖췄다.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 치과용에 비해 제조가 용이하고 시장규모가 큰 ‘산업용’ 분말 생산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레이언스 김태우 대표는 “치과용ㆍ의료용 엑스레이 장비 핵심 부품기업으로 성장해오며 보유한 핵심역량을 ‘소재 기술’과 연계해 ‘지르코니아 파우더’를 신사업으로 발굴하게 되었다”며, “향후 레이언스는 부품ㆍ소재 전문기업으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소재 개발ㆍ양산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가 높은 소재를 찾고 기술 내재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아닌, 우리만 잘 할 수 있는 영역을 찾고 해당 소재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