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음 달 3일(현지시간) 출간되는 자신의 회고록 ‘콜 사인 케이오스(Call Sign Chaos)’에서 자신이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그는 사임 이유로 “내 구체적인 해결책과 특히 동맹국과의 신의를 지킨다는 전략 상의 신조가 더는 먹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케이오스’는 해병대 시절 매티스의 콜 사인(호출 부호)으로,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던 별명이다.
매티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방침에 반발해 지난해 12월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에서 동맹국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사임 후에는 줄곧 침묵을 지켰다.
이번에 나오는 회고록은 트럼프 정권 시절에 대해 취임 경위나 사임 배경 이외에 많은 걸 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이끌어온 경험 등 해병대로서 40년 간 지낸 내용이 중심이다.
매티스는 회고록에서 트럼프와 트럼프와 동맹국 간 대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대신, 우방국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동맹국이 있는 나라는 성공하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쇠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군 단독으로는 미국민과 경제를 지킬 수 없다. 현재 폭풍을 몰고올 비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건 논쟁가 역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리더는 고난이 다가오는 가운데 우리와 함께 있는 나라들에 대한 존경을 수반한 전략적 판단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매티스는 트럼프의 주시리아 미군 철수 계획을 둘러싸고 의견 대립을 하다가 사임했다. 그는 “군인으로서 외부의 적이 아니라, 미국 내 분단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 정치를 둘러싼 분단이 미국에 타격을 준다는 우려를 솔직히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