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좀처럼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여전히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3억6800만 대로 집계 됐다.
가트너의 책임연구원인 안슐 굽타는 “고급 스마트폰 수요가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수요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둔화됐다”며 “제조업체들은 스마트폰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대용량 배터리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기능을 저가 스마트폰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20.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안슐 굽타 책임연구원은 “삼성의 새로운 갤럭시 A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군을 전반적으로 개편해 좋은 실적이 났다”고 설명했다.
미중무역전쟁이란 변수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2위(15.8%)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5% 포인트 상승했다.
가트너는 “화웨이에 대한 규제가 연기되면서 판매량이 소폭 개선됐다”며 “하지만 규제 발표의 여파로 인해 2019년 2분기 세계 시장에서의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이미 급격히 감소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점유율 3위(10.5%)를 차지한 애플의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380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