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이투데이 정리)
30일 한은이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보다 한층 약화한 것이다.
성장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했다.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판단한데 이어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 또한 지난달 “성장세 완만”과 “2%대 초반”과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다.
반면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확산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는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다”는 판단과 사뭇 다른 것이다.
가계부채 문제의 주범인 주택가격도 꿈틀거릴 조짐을 인정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내었다”고 판단했다. 이는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였다”는 지난달 판단과 다른 것이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 1.50%로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