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5종의 SUV 모델을 출시하는 ‘SUV 대공세’에 나선다. 2~3년 내 대표모델인 ‘골프’를 출시하고 전기차까지 도입해 모든 세그먼트 제품군을 완성하는 동시에, 판매 플랫폼 다변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법인장은 29일 ‘폭스바겐 써머 미디어 나이트’에서 ’SUV 대공세’를 실현할 ‘5T 전략’을 내놓았다.
티구안(Tiguan)·투아렉(Touareg)·티록(T-Roc)·테라몬트(Teramont)·티구안 올스페이스(Tiguan Allspace) 등 5개 SUV 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SUV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폭스바겐코리아는 2020년형 티구안의 사전계약을 내달 18일 시작한다. 티구안은 2014~2015년 국내 시장에서 2년 연속 판매 1위를 차지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11월에는 대형 SUV 3세대 신형 투아렉도 선보인다. 3세대 투아렉은 폭스바겐의 최상위급 모델로 새로운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SUV 티록은 내년 출시 예정이며, 지난해 출시와 함께 모든 물량이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끈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내년 중반 가솔린 모델을 포함해 재출시된다.
여기에 대형 패밀리 SUV 테라몬트까지 선보이며 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SUV뿐 아니라 세단과 해치백, 장기적으로 전기차 라인업까지 확보해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할 예정이다.
세단으로는 신형 파사트 GT와 신형 제타 가솔린 모델을 내년 출시한다.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인 해치백 골프는 8세대 신형 모델을 들여온다. 슈테판 크랩 법인장은 “7세대 골프 페이스리프트를 출시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 8세대 신형 골프를 바로 선보일 것”이라며 국내 해치백 시장의 재건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전기차 도입에 대해서는 “한국 소비자의 선호를 분석해 몇 개 전기차 모델을 선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판매 플랫폼 다변화에도 나선다.
그 일환으로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의 사전계약을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실시한다. 회사 측은 11번가와의 제휴로 고객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편의성과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테판 크랩 법인장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불고 있는 일본 차 불매운동 움직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본지에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이용하지 않겠다”며 타사 브랜드를 겨냥한 마케팅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