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정개특위에 제출한 ‘2016년 20대 총선 결과를 선거법 개정안에 적용한 시뮬레이션’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2석 증가해서 60석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총선은 바른미래당이 60석을 넘어 70석, 아니 100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지지율도 점차 안정되고 최근 들어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총선은 경제실패, 안보불안, 그리고 인사 참사로 인해 문재인 심판으로 막을 내릴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치를 외면하고 싸움으로만 일관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중간지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9월 전당대회에서 최종 득표율 27.02%를 얻어 당선됐다. 그가 강조했던 취임 일성은 ‘당의 화학적 결합’이었지만 지난 1년간 당내 갈등 양상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 4·3 보궐선거 참패와 ‘패스트트랙 정국’ 이후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이 손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면서 ‘당권파’와 ‘퇴진파’로 쪼개진 상황이 계속돼 왔다.
손 대표 또한 “(취임 이후) 아쉬운 것은 당의 내홍과 내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마십굴’ 설화를 언급했다. 선의를 베풀었던 이에게 배신을 당해 곤경에 처했지만 끈기와 노력으로 극복해낸 이야기다. 그는 “마십의 마지막 망치질이 불가능했던 50리 굴을 뚫었듯 저의 마지막 인내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당의 ‘창업주’인 안철수ㆍ유승민 전 공동대표를 향해 당 통합과 개혁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손 대표는 ”두 분과 가까운 분들을 통해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아직 답이 없다“며 ”자유한국당으로 갈 생각이 없다면, 보수 대통합에 관심이 없다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앞서 ‘추석 전 당 지지율 10%를 얻지 못할 경우 사퇴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혁신위원회 활동이 미진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혁신위 활동이 제대로 진행이 됐느냐. 혁신위가 당 혁신안을 제대로 내놓았느냐”며 “저에겐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하겠단 사명이 남아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