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공장 건설 본격 추진

입력 2008-08-1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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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브릭스(BRICsㆍ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 중 하나이자 남미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브라질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초부터 연산 10만 대 규모의 브라질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해왔다. 그러나 정몽구 회장이 올 봄 대법원으로부터 원심 파기 환송을 당하면서 현대차의 해외 진출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형이 확정돼 3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이를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당초 올 9~10월에 공장 부지를 확정하고 올해 안에 브라질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었다. 브라질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생산 순위 6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또한 남미 시장을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2만6144대를 팔아 전년도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면 현재 건설 중인 공장들을 포함해 해외 8개국에 13개 공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만 보면, 미국과 중국, 인도, 터키 외에 2009년부터 생산이 시작되는 체코 공장과 올해 착공해 2011년 완공 예정인 러시아 공장까지 완공되면 웬만한 지역은 모두 커버하게 된다. 그러나 유일하게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곳이 남미 시장이었는데, 브라질 공장 착공으로 그 공백을 말끔히 메운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현대·기아차 그룹의 해외 총생산능력은 연간 303만 대로 증대된다. 현대차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동남아시아 공장 설립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사면을 받아 자유로운 해외 시찰과 함께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 회장은 현재 광복절 특별 사면이 유력시되고 있는데, 만약 사면된다면 그간 미뤄둔 해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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