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파도저감시설'...日특허기술, 국내기술로 대체

입력 2019-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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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 육성 위해 시험시공 대폭 확대

▲방파제 파도저감시설(소파블럭).(이투데이DB)
▲방파제 파도저감시설(소파블럭).(이투데이DB)
일본특허기술인 방파제 파도저감시설(이하 소파블럭ㆍWave dissipating block)을 국내기술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국가어항 등에서 방파제를 보호하고 파도를 저감시키는 기능을 하는 소파블럭의 국내기술 육성을 위해 내년도에 시행하는 시험시공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소파블럭은 파도의 힘을 감쇠(減衰)시킬 목적으로 설치하는 콘크리트 블럭을 말한다.

공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실내시험결과 뿐 아니라 성능검증, 경제성 및 시공성 등의 확보가 필수적이나 이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과다할 뿐 아니라 시공할 수 있는 적정공간 확보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국가 주요시설에 검증되지 않은 기술을 적용할 경우 시공결과에 대한 책임과 국가중추 물류거점인 항만 등의 운영 및 인근 지역의 피해 우려, 이로 인한 예산낭비 문제 등이 발주청이나 설계사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시험시공 공모 및 지원제도를 정부부처에서는 처음으로 마련해 시험시공 공모를 실시했고 민간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통해 소파블럭 및 이를 이용한 거치방법(대보항) 등 4개의 국내기술을 선정, 현재 설계에 반영 중에 있다.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현장시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달에 공모하는 제2회 시험시공 지원사업의 규모를 대폭 확대해 현장성능 검증이 되지 않은 소파블럭 국내특허기술 모두에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4년간 발주한 소파블럭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103건 중 일반기술(TTP 등)이 63건(61%), 국내기술이 16건(16%), 일본기술이 24건(23%)을 차지했다. 일본특허권자에게 지급되는 특허관련 비용은 매년 약 6~7억원 규모다.

김우철 해수부 항만기술안전과장은 “앞으로도 시험시공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기술이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점을 정부차원에서 해소함으로써 우수한 국내기술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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