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태국과 새로운 밸류체인 함께 만들자”…미래 車 등 4차산업 협력

입력 2019-09-0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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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쁘라윳 총리 공동 참석…"기업인 행사 최초"

▲(사진 제공=대한상의)
▲(사진 제공=대한상의)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태국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한국 기업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국·태국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은 모범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왔고 무엇보다 태국과는 지난해 사상 최대 교역을 기록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관계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태국 비즈니스 포럼은 대한상의와 태국 투자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행사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가 참석, 자리에 모인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양국 정상이 기업인 행사에 공동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500여 명이 모여 한국과 태국의 역대 최대 경제인 행사로 자리매김한 이번 포럼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 국내 250여 명의 기업인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 협력의 지평을 힘차게 열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비전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육성 등 여러 협력 과제들이 합의돼 대단히 반갑다”고 언급했다.

또 “전자, 바이오, 에너지, 물류, 차세대 자동차 등은 태국이 중진국을 넘어 선진 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산업이자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산업”이라며, 태국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도 “태국은 스마트‧디지털 혁신 전략과 적극적인 지역 개발 정책 추진으로 새로운 경제발전의 전기를 맞고 있다”며 “태국이 육성하고자 하는 첨단 산업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이 더 많은 투자와 협력에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양국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환영사에 이은 포럼 발표세션에서는 두엉짜이 아싸왓찐타찟 태국투자청 사무총장과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이 각각 ‘태국 4.0 정책 소개 및 투자 기회’, ‘신남방 정책과 한-태 협력분야 조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양국의 유망산업 분야에 대한 협력도 논의됐다. 태국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이노스페이스의 떼빈 봉바닛 자문위원장은 ‘태-한 유망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김용석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이 ‘한-태 친환경 차 분야 협력’ 주제발표를 통해 양국 간 친환경 차 부문의 포괄적인 협력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의와 태국 투자청은 포럼에 앞서 양국 기업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경제 및 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동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및 스마트 시스템, 자동차 등 육성 산업 관련 기술 협력 및 연수 프로그램 시행 △투자확대를 위한 경제사절단 파견 및 세미나 개최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강호민 대한상의 국제본부장은 “아세안 내 경제 규모 2위이자 최대 제조업 국가인 태국은 ‘태국 4.0’ 전략을 통해 신산업 육성을 꾀하는 유망시장”이라며 “대한상의는 양국 기업 간 경제 협력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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