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 보험업 진출...자사車 오너 보험료 낮춘다

입력 2019-09-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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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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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한 자동차 보험사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에 들어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보험시장 진출은 이례적이라며, 테슬라가 자사 차 소유자의 보험료를 낮춰주기 위해 보험사업에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자동차 보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불만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그는 3만8000~8만 달러가 넘는 자사 전기차에 대한 비싼 보험료가 불만이었다. 이에 지난 4월 그는 “이르면 5월께 테슬라가 보험을 직접 팔 것”이라며 “기존의 어떤 것보다 훨씬 상품력이 강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그는 가장 큰 차별점으로 타사보다 저렴한 보험료를 꼽았다. 그러면서 “고객,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자동차 자체의 리스크 특성을 직접 알 수 있고, 본질적으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스크 평가는 개개의 운전자 데이터가 아닌, 익명으로 된 테슬라 차 전체 데이터를 사용할 방침이다.

테슬라의 보험은 자사 차 소유자에 대해 최대 20%, 일부의 경우에는 최대 30% 저렴한 보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런 저렴한 보험료는 테슬라 자동차의 ‘액티브 세이프티’와 첨단 운전지원시스템이 반영된 결과다.

자동차 보험 시장의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한 가운데 테슬라가 내놓은 보험료에 대해선 업계 관계자들도 놀랄 정도다. 미국 투자 컨설팅업체 모닝스타의 브렛 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자동차 사고가 적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라며 “판매 촉진을 위해 보험료 일부를 회사가 내주는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슬라처럼 자동차 제조회사가 재무 상의 리스크를 떠안는 방식은 매우 드물지만, 자동차와 보험사의 제휴는 확산하는 추세다.

일례로, 독일 대형 보험사 알리안츠는 자동차 메이커와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알리안츠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PSA 등 40개사와 제휴, 올해는 네덜란드에서 독일 BMW와도 계약했다.

알리안츠오토모티브의 마르틴 호프 자동차시장관리혁신책임자는 “자동차 업체들은 시장으로의 새로운 접근성을 갖게 됐다”며 이러한 제휴의 또 다른 배경으로 자동차 기술의 진화와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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