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의 사회적책임⑨] 협력사 인재 확보에 두 팔 걷은 재계

입력 2019-09-02 18:48 수정 2019-09-0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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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협력사 경영진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채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가 지원한 ‘2019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제공 현대차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경영진에게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채용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현대차가 지원한 ‘2019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제공 현대차
인재 확보는 기업 경영에 필수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중소 협력사는 인재 충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협력사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재계가 나서고 있다. 협력사의 인재 채용을 도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현대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박람회는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와 대구, 창원, 울산 등 5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이 채용 설명회와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했고 행사 기획과 운영 등 재정적 지원을 맡았다. 올해는 현대차·기아차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다양한 분야 그룹사도 참여했다.

박람회에는 부품과 설비, 원자재 등 전국적으로 약 260개의 다양한 분야 협력사가 참가했다. 중소기업인 협력사들은 현대차그룹의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인재 확보에 나설 수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박람회에 청년과 중장년 인재 2만 명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취업 전문 포털사이트 커리어, 인크루트와 함께 만든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통해 협력사의 원활한 인재 채용을 연중 돕고 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의 채용을 돕기 위해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중소 협력사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3월부터 포항과 광양 등 지역의 청년 구직자 42명을 모집해 취업 지원 교육에 나섰다. 이 중 95%가 넘는 40명이 교육 수료 후 협력사에 취직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청년 구직자 121명을 교육하고, 114명을 취업시킴으로써 우수 인력 확보가 어려운 중소 협력사를 도왔다. 처음으로 협력사 취업 지원 교육을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189명의 청년을 교육하고, 1156명을 일자리와 연결했다.

또한, 포스코는 교육시설과 전문 강사가 부족해 자체 교육이 어려운 협력사와 공급사,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훈련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수강생은 지난해에만 무려 5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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