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다 그만두고 싶기도 하지만…현 시점 거취표명 무책임”

입력 2019-09-0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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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의 개혁 추진 의지에 대해 “제 평생을 이 자리 오기 전까지 공적인 인간으로 해왔던 그것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보겠다. 많은 의구심과 걱정 있는 것 알고 있다.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여기 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조 후보자는 “많은 비난 받고 있고 국민으로부터 검찰로부터 저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있다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하려고 하는 것이 있다. 학자로서 민정수석으로서 오로지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면서 생각하고 논의한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가족을 향해 쏟아진 논란으로 힘들었던 심경도 내비쳤다. 조 후보자는 “제 마음 깊은 곳에는 다 그만두고 가족 돌보고 싶고, 딸 아이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어디 조용한 곳 데려가서 쉬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야권에서 위장 이혼 등의 의혹을 제기했던 동생의 전처와 관련해 “저희 집안 시집와서 어려 어려움 겪고 이혼 후에 힘들었는데 이제 와서 또 고통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만 여기 있는 것은 다른 이유. 제 평생을 이 자리 오기 전까지 공적인 인간으로 해왔던 그것을 마무리해야겠다는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 자리로 돈을 더 벌겠느냐. 이걸 갖고 비례대표 국회의원 되겠다고 다니겠나. 그럴 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향후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른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 거취 표명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며 “만신창이가 됐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힘에 부치면 조용히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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