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돼지고기 가격 13년 만에 최고…국내 영향은?

입력 2019-09-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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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중국 내 돼지고기 공급 위축이 하반기 또는 연말부터 국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돼지고기 수입량이 국제 가격 상승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사육량이 수입량보다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1kg당 36위안까지 급등해 전년 동기 대비 75.9% 상승하며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중국 전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현재까지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돼지는 100만 마리가 넘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은 글로벌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산업정보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5404만 톤으로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 비중의 약 47.8%를 차지하고, 교역량도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올해 글로벌 돼지고기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년만에 처음으로 45%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중국 돼지고기 생산 감소 및 글로벌 수급 불균형에 따른 국내 영향은 연말 또는 내년부터 나타날 전망”이라며 “국내 돼지고기 시세는 아직까지는 전년 수준을 10% 이상 밑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국내 사육량이 수입량보다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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